- 사람을 잃어 본 사람이라면 그 고통의 여운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너무도 잘 안다.
그 끝을 알 수 없는 기나긴 어둠의 터널...잃지 않기위해 얻지 않는 어리석음을 택한 나의 변명 -
난 아직도 가끔씩 그사람의 얼굴을 떠올린다.. 그런 날이면 여지없이 잠은 다 잔게다..
단순하게 과거의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지만..
내 마음속 분석에 따르자면 아직도 이해못할 그 사람의 선택과 그 어떤 의식조차 없이
강요된채 지나쳐간 이별때문일게다.
그런데 더 웃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게될까..잊혀질까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
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속으로 그 사람의 얼굴을 그려댄다는 점이다.
기억이란 날선 조각도와 같아서 때로는 기억에 찢기어
마음은 피로 물들지만 그럴수록 그 얼굴은 오히려 선홍빛의 강렬함으로 머리속에 각인 되버리고만다.
서로의 인연이 아님을 이제는 받아들이고 살지만
머리속 기억은 지우는 기능이 없거나 고장났나보다..
그래.. 난 아직 네 생각을 해...
늘 그랬듯 마음속 그려진 널 꺼내어 들고 네 얼굴을 네 눈을 바라보며
나직히 네 이름을 불러본다.